[피치액션 l 안경남]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한 석현준(19)이 데뷔전을 치르며 성공을 향한 첫 받을 내딛었다.
석현준은 4일 새벽(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로다JC와의 경기에 후반 35분 마르코 판텔라치와 교체 투입되며 꿈에 그리던 아약스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월 아약스와 2년 6개월의 정식 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이날 아약스는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의 원맨쇼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승기를 확신한 마틴 욜 감독은 경기 막판 석현준를 투입시켰고, 110년 아약스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선수인 석현준은 무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10월 입단테스트를 통해 욜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석현준은 입단 직후 2군 소속으로 치른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7-0 대승을 이끄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결국 욜 감독은 석현준을 1군으로 불러 들였고, 계속해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끝에 로다JC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한국 팬들에게 무척이나 낯익은 무대다. 1980년대 초반 PSV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 허정무 현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노정윤(브레다), 박지성, 이영표(아인트호벤),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이상 페예노르트)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에레디비지에를 누볐다.
물론 이들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박지성을 비롯해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차례로 문을 두드렸으나 박지성과 이영표 만이 네덜란드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성공가도를 달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을 뿐이다. 결코 쉬운 리그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욜 감독의 신임이 두텁고 경기 후 아약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석현준의 데뷔전을 집중 조명하는 등 구단과 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진 상태다.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인지도 모른다. 한국의 아데바요르를 꿈꾸는 석현준의 네덜란드 드림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